속 쓰리고 더부록한 증상을 일으키는 위염은 건강검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질환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 및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분당서울대변원 소화기센터에 따르면 위암이 많은 지역에서는 짜고 매운 음식, 소금에 절인 채소와 생선, 불에 직접 태워 익힌 고기, 질산염성분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위염의 증상과 원인,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위염은 어떤 질환이고 증상은 무엇일까?
위염은 위의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위에 염증이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없어지면 급성 위염,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위염으로 구분합니다.
1. 급성 위염
급성 위염은 급성 미란성 위염, 급성 출혈성 위염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벽이 깊게 페이지 않고 살짝 벗겨진 정도일 때 미란성 위염이라고 하며, 위점막에 출혈이 생기면서 위벽이 살짝 벗겨진 경우를 급성 출혈성 위염이라고 합니다.
2. 만성 위염
내시경적으로는 만성 위염을 표재성 위염, 위축성 위염, 화생성 위염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표재성 위염은 위내시경 검사상 위 표면에 불규칙하게 발적이 있거나 손톱으로 긁은 듯한 붉은 줄이 빗살모양으로 나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위축성 위염은 위의 염증이 오래 지속되어 혈관이 보일 정도로 위점막이 얇아진 경우를 말하며, 화생성 위염은 위 점막이 오랫동안 자극을 받아 원래 모습을 잃고 소장 점막이나 대장 점막 모양으로 변한 경우를 말합니다. 내시경상으로 위점막에 무수한 융기를 볼 수 있으며 위벽이 붉지 않고 회백색의 색조를 띄게 됩니다.
지금부터는 위염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위장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발달되어 있지 않으므로 심한 염증이 생겨도 이로 인한 직접적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 위장 부근의 불편감, 명치통증, 복부 팽만감, 식욕부진, 트림, 구토, 오심, 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위내시경에서 소화성 궤양이 없음에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비궤양성 소화불량이라고 합니다.
2.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자.
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많이 먹거나 급하게 먹는 경우, 또는 특정 음식(특히 매우 매운 음식 등)을 먹었을 때 위장에 염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의 감염에 의해서 또는 진통제, 소염제, 아스피린 등의 약물에 의해서도 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도 위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급성 위염
급성 위염은 헬리코박터균에 처음 감염되었을 때 또는 그 외에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진균 등에 감염되었을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화상을 입거나 뇌를 다친 경우에도 스트레스에 의해 급성 위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알코올이나 약물에 의해 위장의 염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주로 복통, 소화불량, 트림, 구토 등의 증상과 관련 있는 위염은 어러 한 원인으로 유발되는 급성 위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2. 만성 위염
만성 위염은 여러 염증의 원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며 이 경우 위장 점막에 파고드는 염증세포의 종류가 급성 위염과 다릅니다. 또한 위장 점막 분비선의 변화를 동반한다는 점 역시 급성 위염과 구별됩니다. 만성 위염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약물, 흡연,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 불규칙한 식사 습관에 의한 담즙 역류, 위절제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3. 진단 및 검사는 어떻게 되는가?
위염은 대개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며 이렇게 우연히 발견된 위염 중 만성 위염은 대부분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소화불량, 트림,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증상에 대한 치료를 시도해 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위암의 발생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므로 만 40세 이상에서는 증상에 대한 치료보다는 위내시경 검사를 통한 진단을 먼저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로 인해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후 검사상 나타나는 징후를 통해 위염을 분류하고 원인에 대한 감별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병행하여 염증의 정도와 원인에 대해 진단합니다.
위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위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위장 점막 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위장조영술검사가 있지만 미세한 변화, 색조변화 등은 진단할 수 없고 원인에 대한 조직검사를 병행할 수 없으므로 권유하지 않습니다. 위내시경검사는 카메라 렌즈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하여 위장 점막에 나타난 색조변화, 표면의 결절성 변화, 점막화 혈관의 투영도를 관찰하고 위점막이 얕게 벗겨지는 미란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법이며 8시간 이상 금식한 후 입을 통해 내시경을 넣습니다.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면 대개 만성적인 변화인지 급성적인 변화인지를 감별할 수 있으므로 원인에 대한 조직검사를 병행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만성적인 변화가 심해져 다른 질환(대개 위종양)과의 감별이 어렵거나 특정한 양상의 위염이 아닌 경우에는 반드시 조직검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위내시경 검사는 검사 과정이 고통스럽다는 단점이 있어 수면내시경이나 코를 통해 얇은 내시경을 삽입하는 비강 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4.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위염의 치료는 원인과 염증의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증상이 없는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은 대개 치료의 대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위산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가 주로 투여되며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등은 위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의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에 대해서는 임상의사에 따라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게 되는데 대규모 연구에서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가 주관적인 증상 호전에 별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위염에 대한 증상 치료로 헬리코박터균 치료는 권하지 않고 있으며 보험적용도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증상 완화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위염에서도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암 수술 후에도 헬리코박터 연관성 위염이 여전히 있는 경우, 아스피린이나 진통제에 의해 심한 출혈성의 병리적 증상이 있었던 경우에는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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